Life/Life2009.12.14 22:51

주말의 어느 거리를 검은 고양이가 걸어간다.

검은 색은 아이들에게 불길한 징조로 얻어 맞는다.

하지만 고양이는 굴하지 않는다. 언제나 외톨이였으니까.

언제나 외톨이인 그 고양이에게 다가가는 한 젊은 '가난한' 화가.


"안녕? 검은고양이, 우린 닮은꼴이네"

그렇게 인간을 믿지 못한 고양이는 도망갔지만, 화가는 끝까지 쫓아가고 고양이의 마음을 연다.

"너의 이름은 이제 성스러운 밤, holy night란다"

첫 친구가 생기고 즐거웠던 한해가 끝나고


젊은 화가는 생활고로 그만 숨지고 만다. 죽기 직전에 고양이에게 부탁한 편지, 바보같은 날 기다리는 고향의 연인에게...

언제나 잘 팔리지도 않을 불길한 검은고양이만 그리다 죽은 친구를 위해 고양이는 배달을 결심한다.


산과 강을 건너 불길한 징조라며 돌팔매질과 발길질을 하는 사람들을 피해 마침내 연인의 집에 도착한 검은고양이.

편지를 건네고 안타깝게 숨지고 만 그 고양이를 젊은 화가의 연인은 소중하게 묻어준다. 알파벳 하나를 더해서.

성스러운 기사(holy knight)를 묻었다. 고.

이 노래를 듣고 정말 많이 울었었다. 왜그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따라부를때마다 여전히 코가 아려온다만...



오늘부로 인생에서 지루했던 K들을 묻었다. 다시는 볼 일들이 없겠지. bye bye.
2009.12.14


Posted by LamiaW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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