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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PSP

사회는 무서운 곳이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4 포터블-

요즘 즐겨 하는 게임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포터블 4이다.

야구에 그다지 관심 없는 나도 난이도를 최-하 로 놓고 하면 재미있게 즐길수 있다.

아주 쉬워지기 때문에 (-_-)

딱 그 느낌으로 할 수 있다. 핸드폰용 2008,2009 프로야구

타자로 해서 자기 타석에서만 스윙하고 끝.

그런데 난이도를 극락으로 놓고 했더니 엄청난 타자가 되어버린건 좀 흠이지만 -_-; 뭐 여튼 그렇게 살아가던 중에

첫 시즌을

홈런왕
수위타자
최다안타왕
득점왕
신인왕
MVP
일본시리즈MVP

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_-;; 를 하였다.


그리하여 2년차... 연봉이 500만엔 에서 5배 늘어난 2,500만엔 이 되었다.

\(^0^)/ 나도 이제 억대(한화 기준) 연봉자~ 라고 기뻐하고 있을 무렵, 능력을 단련하기 위해 훈련장에 갔다.

훈련장에서는 코치가 나를 지도한후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당시엔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라 스샷을 찍지 않았다)

코치 : "자네도 슬슬 기부라는것을 해보는게 어떠한가? 유명한 선수들은 다 한다능"

본인 : "그럼요, 저도 기부를 슬슬 할 때가 된게 당연하죠, 전 MVP출신이니까요"

코치 : "기부목록은 이와 같네

            1. 홈런 한방당 10만엔
      ☞ 2. 안타 하나당 3만엔
            3. 타점 1점당 1만엔

          무엇을 할텐가?"

생각을 해보자, 내 케릭은 괴물같아서 한게임에 5홈런도 치는데, 가끔 부진해서 3개 친다고 치자.
그럼 한게임에 30만엔, 총 140경기니까 4200만엔!

그럼 안타를 계산해 보자, 보통 4~500안타는 거뜬히 치니까 1200만엔!

타점은 뭐 대충 400홈런인데 한 홈런당 투런이라고만 쳐도 800타점, 800만엔!


뭐, 4200만엔보단 1200만이 싸고, 800만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1200만이니 1200만으로 하겠어.
(누차 이야기 하지만 난이도는 최하이다, 게임에서까지 머리 아프긴 싫다)


그렇게 안타 하나당 3만엔에 계약(?) 하고 시즌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두세경기가 지나자 갑자기 그 코치가 달려왔다.

코치 : "아 라미아군, 미...미안하네만, 저번에 기부하기로 한거 알고보니 3만엔 뒤에 0 하나가 빠졌네,
          아, 그럼 난 이만 일이 조낸 바빠서 -_-)/"

본인 : "...!?!?!?!"

(그순간 필자의 뇌리를 스쳐지나간 장면)
-Area 88 친구에게 속아 3년 노ㅋ예ㅋ계ㅋ약ㅋ 하는 장면-

난 설마 뻥인줄 알았다. 안타를 쳐도 돈을 안받아가길래 이벤트인가 싶었다.

그렇게 2년차 시즌이 끝나고... 일본MVP까지 석권한 후





























본인 : "이번 시즌엔 안타 600개로, 1억 8천만엔 기부했다~ ^-')乃~☆ 테헷"

.... 엉??

.... 엉??


.... 엉??


.... 엉??


격이 올랐다!

[소지금이 -1억 5200만엔이 되었다]

.... 엉??

.... 엉??


.... 엉??


.... 엉??
내가 거지라니, 내가 거지라니!!


...格따위 필요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이 없으니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 현실, 이것이 냉혹한 사회의 현실이다.


심지어 나의 그녀들조차 거렁뱅이는 거들떠 보지 않는다.

내가 마법사라니, 내가 마법사라니!!




기껏해야 만나주는건 기숙사 아저씨


결국 돈도 없고 힘도 없는 본인은 훈련장(공짜)나 갔다 오는데...



개막전이 시작되고 감독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감독 : "올해도 개막전부터 15경기동안 이긴횟수만큼 100만엔을 지급한다능!"

감독 : "10승 5패면 500만엔! 15승이면 1500만엔!!"




뭬야!? 반드시 15연승 해주겠어!!






...
...
....
......

........

그렇게 개막후 몇경기가 지날 무렵



사유리 : "파워풀 스포츠 시간입니다~"


사유리 : "오늘 2011년도 신인선수 연수회가 있었습니다"


사유리 : "연수를 끝내고 나온 선수에게 인터뷰한걸 봐 주시지요"


선수 : "연수회에서는 사회인, 그중에서 프로선수로서의 언행, 인터뷰 대처방법등의 강의가 있었슴다"


선수 :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우리팀의 鈴木씨가 1타점당 5만엔의 기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0^)/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인데~




선수 : "저도 언능 활약해, 여러가지 형태의 사회공헌을 하고싶습니다"

\(^0^)/ 너 그러다 나처럼 된다~



사유리 : "오늘 연수로 프로로서의 자각이 다들 싹튼것 같네요"

닥쳐 자본주의의 암퇘지 내 돈 ㅠㅠ


사유리 : "대단한 루키들의 한 해가 될것 같습니다!"





찌질한 신입선수 새퀴를 비웃어 준채 엄청난 노력으로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보이는가, 15승을 위한 집념, 10할의 타율 -_-)





감독님! 어서 1500만엔!!!


<( ˚∀˚ )> 1500만엔! 1500만엔! 1500만엔!!


감독 : "너님, 이게 네 몫이다"

...

내 몫이라고?

1500만엔씩 주는거 아니었어??





본인 : "54만엔 받았다 ^-')☆ 데헷"


.... 엉??

.... 엉??


.... 엉??


.... 엉??
내가 여전히 거지라니, 내가 여전히 거지라니!!





 
 
 


이쯤에서 살펴보는 작년시즌 성적

타율 9할 1푼 (...)
659타수 600안타 (...)



홈런 367개 -_-;;;.....

너무 잘해도 곤란하다




앞으로 남은 부채 7300만엔, 한화로 치면 약 10억

내 연봉은 2500만엔 ^0^...







아놔 게임 관둘까...  OTL



※ http://gamefile.ehoh.net/pawapota4/m10.html
에서 맨 밑에서 두번째 Q&A 참조

Q、寄付ってやった方がいいの?
     : 기부는 하는편이 좋슴까?
A、二年目にやると破産します。
     : 2년째에 한다면 파산입니다.


......



실황의 교훈

1. 계약서는 무조건 꼼꼼히 확인하자
2. 누구도 믿지 말자
3. 여자는 돈없는 남자 거들떠도 안본다
4.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안봐준다
5. 기부는 자기 벌이에 맞춰서
6. 사회는 과연 무서운 곳이다